[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한국 여자하키가 아시안게임서 난적 인도를 꺾고 결승에 진출, 16년만에 대회 정상을 노리게 됐다.
한국 여자하키대표팀은 29일 인천 선학하키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여자하키 준결승에서 인도를 3–1로 꺾고 결승행을 결정지으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시작이 좋았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은 인도를 거세게 몰아붙였고, 결국 1쿼터 2분54초 김다래가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한국은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공격 일변도의 경기를 진행하다가 결국 역습을 당하며 1쿼터 종료 4분15초 남기고 토포 나미타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1쿼터는 그렇게 1-1 동점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는 인도의 치열한 공세가 이어졌다. 3쿼터는 수세에 몰렸다. 하지만 한국은 날카로운 역습을 통해 인도 골대를 노렸고 3쿼터 3분 1초를 남기고 박미현이 문전 혼전을 틈타 나온 공을 골대에 침착하게 밀어 넣어 귀중한 추가점을 올렸다.
4쿼터는 여유가 있었다. 인도는 2점차를 극복하기 위해 더욱 공격 일변도로 경기를 풀었다. 결국 4쿼터 초반 인도에게 페널티코너를 내주며 위기에도 몰렸지만 한국 수비는 몸을 아끼지 않고 인도의 공격을 막아냈다. 결국 인도의 공세는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며 한국의 승리로 끝이 났다.
지난 1986년 서울대회부터 1998년 방콕대회까지 아시안게임을 4연패했던 여자 하키는 2002년 부산에서 중국에 금메달을 내준뒤 최근 3차례 아시안게임에서 은메
공교롭게도 결승전 상대는 중국이다. 중국은 앞서 열린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1-0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4년전 광저우대회서 한국은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분패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4년 만의 설욕전이 안방에서 펼쳐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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