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런던올림픽 복싱 은메달리스트 한순철(30)이 아시안게임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순철은 29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복싱 남자 라이트급(60㎏) 8강전에서 요르단의 알카스베 오바다(21)에 0-3으로 판정패했다.
32강에서 작년 아시아선수권 우승자 베릭 압드라크마노프(29·카자흐스탄)을 꺾고 올라온 오바다는 과연 무서운 신예였다. 펀치 하나하나에 무게감이 상당했다. 경기 운영도 노련했다. 아르카스베흐는 한순철의 긴 리치를 의식해 계속해서 접근전을 시도하고 클린치로 한순철의 공격을 막아냈다.
↑ 29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2014 인천아시안게임 복싱 16강전이 벌어졌다. 남자 라이트급(60kg)에 출전한 한국 한순철이 요르단 알카스베크와 접전을 벌였지만 아쉽게 판정으로 패하고 말았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하지만 3라운드 들어 한순철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방어에 집중하고 카운터펀치를 노리는 모습이었다. 1라운드와는 달리 클린치도 많이 시도했다. 마지막 1분
경기 후 한순철은 “왼쪽 손가락 부상도 있고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며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음을 밝혔다. 이어 “경기에 졌으니 다 핑계일 뿐”이라며 패배의 원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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