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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축구 A대표팀 감독이 '안정'이 아닌 '변화'를 택했다. 기존 성과, 이름값은 무의미하다. 모두가 출발선에서 나란히 서며 기회도 공평하게 주어진다. 그 기회를 살리느냐 여부는 오로지 선수의 몫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내달 열리는 파라과이(10일), 코스타리카(14일)와 A매치 2연전에 나설 22명의 태극전사를 29일 발표했다. 지난 5일 선임된 슈틸리케 감독의 첫 선택이다.
손흥민(레버쿠젠), 기성용(스완지 시티), 이청용(볼튼), 이명주(알 아인), 곽태휘(알 힐랄) 등 유럽파가 뽑혔다. 그러나 해외파의 비중이 크지 않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윤석영(QPR),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 김보경(카디프 시티), 지동원(도르트문트)은 이번에도 제외됐다.
K리그 클래식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있는 이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동국(전북)을 비롯해 차두리(서울), 김승대(포항), 김주영(서울), 김기희(전북), 홍철(수원)이 부름을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본적으로 지난 베네수엘라전 및 우루과이전 명단을 기준으로 선발했다. 이들을 기본으로 A대표팀을 운영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22명의 선수 가운데 16명이 베네수엘라전 및 우루과이전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렇지만 '편애'는 없다. 경쟁은 지금부터 시작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새 감독은 제로베이스부터 시작하는 법이다. 하나씩 늘려서 A대표팀을 강하게 만들겠다”라고 출사표를 밝혔다. 그는 "기존 선수든 새 선수든 모두 다 제로베이스부터 시작한다.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선수를 보고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고 싶다”라고 바랐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어 "선수들이 A대표팀을 바꾼다. (활약을 바탕으로)신임을 받느냐에 따라 A대표팀 명단이 달라질 수 있다”라며 변화를 시사했다. 상황에 따라 대폭적인 변화 가능성도 내비친 것이다. 선수들에게 긴장감과 기
A매치 101경기를 뛴 이동국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경험을 높이 산다는 슈틸리케 감독은 "우린 공격수가 이동국 1명뿐이다. 그래서 김승대를 선발해야 했다”라며 '현(現) No.1' 스트라이커라고 치켜세웠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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