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짜릿한 역전드라마 현장[MK화보]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서윤 인턴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이 짜릿한 막판 역전드라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8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한국야구대표팀은 대만에 6-3으로 이겨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한국은 1회초 무사 만루의 기회를 놓치는 등 대만 선발 궈진린(22)에 끌려 다니며 7회까지 2-3으로 뒤져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7회말 무사 1,3루의 최대고비를 맞은 한국은 김광현 한현희 양현종에 이어 네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이 삼진과 뜬 공으로 세 타자를 처리, 천신만고끝에 실점위기를 넘겼다.

안지만으로 위기를 넘긴 한국은 '약속의 8회'에서 대만 두번째 천관위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찬스를 얻었다.
8회말 민병헌과 김현수가 천관위에게 안타를 뽑아내 1사 1.3루의 상황에서 대만은 천관위를 내리고 150kn대의 강속구를 던지는 뤄자런을 올렸다. 하지만 뤄자런을 올린 것이 대만에게는 오히려 독이, 한국에게는 복이 됐다.
한국은 1사 만루 찬스에서 뤄자런을 상대로 강정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3-3 동점을 이뤘고, 그 후 나성범의 땅볼로 역전을 했으며,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가지고 왔다.
안지만은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이날 승리의 최고 수훈갑이 됐다. 이후 임창용과 봉중근이 마운드에 올라 더 이상의 위기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사전 언급했던 '아시안게임 전승 우승'이라는 약속을 지켰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이번 대회에 출전한 나지완(KIA), 황재균(롯데), 차우찬(삼성), 이재학(NC), 한현희(넥센), 유원상(LG), 오재원(두산), 김민성(넥센), 김상수(삼성), 손아섭(롯데), 나성범(NC), 이태양(한화) 까지 총 13명이 병역혜택을 받게 됐다.
[evelyn1002@maekyung.com]
[그래픽=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주영 기자 / tmet2314@maekyung.com]
[사진=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김영구 한희재 천정환 기자 / phot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