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2명의 슈틸리케 1기 명단이 공개됐다. 기본적으로 지난 5일 베네수엘라전과 8일 우루과이전 A매치 2연전을 소화했던 멤버들이 중심이 됐다.
이동국(전북)과 차두리(서울)가 재신임된 가운데 16명이 태극마크를 계속 달게 됐다. 부상으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지 못했던 곽태휘(알 힐랄)와 구자철(마인츠)도 부름을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베네수엘라전 및 우루과이전 명단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를 기본으로 해 선수를 선발했고 앞으로 A대표팀을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새 얼굴도 있었다. 생애 첫 A대표팀에 선발된 김승대(포항)를 비롯해 김승규(울산), 박주호(마인츠), 김진수(호펜하임) 등 아시안게임 멤버 4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중복차출을 피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전-우루과이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슈틸리케 감독과 알 사일리아(카타르)에서 인연을 맺었던 김기희(전북)가 선택을 받았으며, 홍철(수원)도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 정성룡은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태극마크와 거리가 멀어졌다. 사진=MK스포츠 DB |
최근 군 전역 후 카타르 무대로 이적한 이근호는 배려 차원에서 빠졌다. 다른 5명은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이범영은 돌아온 김승규에 자리를 내줬고, 우루과이전에서 왼쪽 수비수로 기용됐던 김창수도 김진수, 홍철의 가세로 밀렸다. 임채민과 한교원, 조영철은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 엔트리와 비교해도, ‘연속성’이 있던 건 아니다. 소속팀을 찾지 못한 박주영을 비롯해 정성룡(수원),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윤석영(QPR),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 김보경(카디프 시티), 지동원(도르트문트), 하대성(베이징 궈안), 김신욱(울산)이 브라질월드컵 이후 태극마크와 거리가 멀어졌다.
절치부심 해외파가 대거 탈락한 게 눈길을 끈다. 특히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는 홍정호, 윤석영, 김보경, 지동원은 슈틸리케 감독의 호출을 받지 못했다. 부상도 있고 출전 기회도 적어 슈틸리케 감독이 ‘꼭’ 선발할 이유는 없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앞서 소속팀에서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 중인 김신욱 역시 종아리 부상으로 기회를 놓쳤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신욱이 부상으로 경기에 못 나가고 있다. (아시아경기대회 16강 홍콩전 및 8강 일본전을 관전했지만)그가 뛰는 걸 보지 못했다”라고 제외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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