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야구 2연패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서윤 인턴기자] 야구대표팀이 힘겹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8일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결승에서 6-3으로 승리했다.
결승전 상대는 24일 조별리그 예선전에서 10-0 8회 콜드게임 승리로 제압한 대만이었다. 대만은 마이너리거와 일부 국내파 선수의 팀으로 꾸려졌고, 한국이 조별리그 때 콜드게임으로 이기고 결승전에 올라 금메달은 당연해 보였다.
↑ 아시안게임 야구 2연패에 달성한 한국이 승리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인천)=한희재 기자 |
대만은 선발투수로 궈진린(22)을 내세웠다. 당초 선발로는 한국과의 예선전에서 무실점을 했던 천관위(24)가 유력해보였다. 하지만 궈진린은 1회 초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박병호와 강정호를 삼진으로 잡고, 나성범 마저 땅볼로 처리했다.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처리한 대만은 1회말 천판지에가 우중간 3루타를 친 뒤 린한이 2루 땅볼을 쳐 1점 선취 득점했다. 이후 2회부터 궈진린은 위력적으로 공을 던졌고, 한국은 4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했다.
한국은 5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황재균의 안타와 강민호의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그 후 2번 타자 손아섭이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 대만은 궈진린을 내리고 에이스 천관위를 올렸다
한국은 김현수의 유격수 땅볼 때 대만의 실책이 나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한국은 추가득점을 내려고했으나, 손아섭이 홈을 파고들다 횡사하면서 실패했다.
한국은 대만에게 다시 리드를 내줬으며, 대만은 반격에 나섰다. 6회 1사 1.2루에서 대만의 린한이 중전안타를 때려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1.3루에서 궈옌원이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재역전을 했다.
재역전을 당한 한국은 선발 김광현을 내리고 한현희를 올렸다. 전혀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를 맞딱들인 한국은 7회까지 1점차 열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8회, 한국의 반격에 나섰다. 민병헌과 김현수의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타석에 나온 박병호는 침착하게 볼넷을 골랐고, 강정호가 몸에 맞는 공을 얻어냈다. 밀어내기로 3-3 동점 상황을 만든 한국은 1사 만루에서 나성범의 투수 앞 땅볼로 또다시 재역전했다. 재역전에 성공한
이날 일등 공신은 안지만이었다. 안지만은 한 점 뒤진 7회 무사 1,3루에서 등판하여 8회까지 6타자를 완벽하게 잡아내면서 승리의 1등공신이 됐다.
결승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간신이 대만을 이긴 한국은 12년 만에 안방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금메달로 마무리했다.
[evelyn1002@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