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대망의 결승전이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야구대표팀이 금메달을 향한 9부능선에 올랐다. 물론 고비가 있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야구 준결승에서 중국을 7-2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제 대만과 금메달을 놓고 28일 결전을 벌인다.
중국과의 준결승은 예상외의 고전(?)이었다. 4회까지 잔루 8개로 2득점만을 올리는 데 그쳤다. 반면 선발 이재학이 2실점하면서 2-2 동점상황이 됐다.
↑ 아시안게임 야구 2연패를 노리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27일 오후 문학구장에서 중국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준결승전을 가졌다. 5회말 1사 1루 한국 나성범 타석때 1루주자 박병호가 2루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6회는 본연의 역할(?)으로 돌아와 호쾌한 한 방을 날렸다. 박병호는 6회 무사 1,2루서 7-2로 달아나는 귀중한 쐐기 스리런포를 쏘아올렸다. 한마디로 박병호의 원맨쇼였다.
마운드에서는 이태양의 활약이 빛났다. 선발 이재학에 이어 5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무실점으로 중국 타선을 막았다. 이태양이 긴 이닝을 실점없이 소화해내면서 한국은 준결승을 투수 3명(이재학-이태양-한현희)으로 막고 결승전 마운드 운용에 여유가 생기게 됐다.
대만과는 예선전에서 맞붙어 10-0, 8회 콜드게임승을 거둔바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예선전 대만과 결승전에서 만나는 대만은 다른 팀이라고 여겨야 한다. 24일 열린 대만전서는 박병호와 강정호가 각각 홈런 한 방씩을 날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물론 5타수 3안타를 날린 김현수를 비롯, 민병헌이 3타수 2안타, 나성범이 4타수 2안타 등을 날리며 타선의 온도를 높였다.
결승전에서도 박병호와 강정호는 물론이고, 올 시즌 타고투저 바람을 확실하게 타고 있는 타자들의 해결사 능력이 기대된다.
마운드에서는 좌완투수들의 활약이 예상된다. 대만에 좌타자들이 많다는 점도 이런 기대를 뒷받침한다. 선발 김광현은 물
이제 한 고비만 넘기면 금메달이다. 대만과의 결승전, 누가 해결사 노릇을 할지 점쳐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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