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국제대회에서도 무시무시한 막강화력이 통했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와 강정호 듀오 얘기다.
올 시즌 86홈런(박병호 48, 강정호 38)을 합작하고 있는 이들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소속팀 넥센에서처럼 나란히 4, 5번에 배치돼 대표팀 중심타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조별예선에서 가장 중요했던 24일 대만과의 경기에서 그 진가가 발휘됐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요성을 띈 이 경기에서 둘은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며 예상 밖의 10-0 8회 콜드게임 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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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회 시작 전까지만 하더라도 둘의 컨디션은 좋지 않아 우려를 샀다. 강정호는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9월 들어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박병호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타격감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대회기간에 맞춰 둘의 페이스가 올라올 것으로 봤고, 이는 적중했다.
15-0으로 5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던 22일 태국과의 경기에서 박병호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3회말 나온 2루타가 상대 외야수의 실책성 플레이었다고 하더라도 첫 국제대회 출전이라는 긴장감을 날리는 활약이었다. 강정호도 완벽치 않은 컨디션 속에서도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결국 첫 경기에서 어느 정도 감을 회복한 게 대만전에서 타격 폭발로 나타난 것이다.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홍콩전에서는 둘 다 볼넷 2개씩을 골라내며 예선전을 마무리했다. 강
이제 금메달까지는 2경기가 남았다. 중국이 한 수 아래의 상대지만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타선에서는 박병호와 강정호가 예선처럼 하던 데로 해주면 좋은 분위기 속에 결승으로 향할 수 있다. 예선전에서 봤듯이 둘은 결승행을 이끄는 확실한 보증수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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