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강윤지 기자] 한국 트램펄린이 지난 26일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서 역사적인 첫 걸음을 뗐다. ‘트램펄린’이라는 종목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한국 트램펄린은 조용히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우리나라 트램펄린 국가대표는 총 3명. 올해 2월 첫 트램펄린 국가대표 모집에 5명이 지원했고 3명이 선발됐다. 그 중 기계체조 출신인 이민우(18·전남체고), 차상엽(22·한양대) 두 명이 이번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았다. 예선에 참가한 10명 중 8,9위에 랭크된 성적은 뛰어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3개월이라는 짧은 훈련 기간을 감안해볼 때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충분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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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올림픽 챔피언이자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트램펄린 최강자 동동(중국)이 한국 팀에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인천)=강윤지 기자 |
이들이 언급한 동동(25)은 26일 경기서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지난 광저우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최고의 선수. 2012런던올림픽 챔피언이자 세계선수권 등 국제무대를 휩쓸고 있는 트램펄린의 최강자다. 동동도 이들처럼 기계체조를 하다가 2002년 무렵 트램펄린으로 전향한 바 있다.
동동을 비롯, 이날 트램펄린 종목에 출전한 중국 남녀 선수 4명은 모두 1,2위에 안착하며 메달을 휩쓸었다. 국가별 참가 가능 인원이 2명인 트램펄린에서 출전한 모든 선수들이 나란히 최고자리에 오른 것. 동동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서 “우리는 우선 훈련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있으며, 지원이 잘 돼 운동 환경이 좋다”고 말했다. 동동은 경기장 수준 등 자국의 환경이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또 “세계선수권 등 대회에 많이 참가하면서 지금의 우리가 됐다”고 중국이 트램펄린 강국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을 언급
동동은 첫 경기를 치른 한국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를 지켜봤다. 중국에서 같이 훈련을 했었는데 두 달 전보다 지금 실력이 매우 많이 늘었다”며 “한국 선수들이 중국에 또 와서 같이 훈련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세계선수권 등 대회에 많이 참가해 경험을 쌓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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