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이상철 기자] 이광종호는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조별리그부터 16강까지 4연승을 거뒀다. 9득점 무실점이다. 하지만 바라보는 시선이 꼭 긍정적이지는 않다. 과거 대회 같이 쥐락펴락하는 경기가 없다. 화끈한 골잔치도 실종됐다. 이광종 감독은 “크게 문제된 건 없다”라고 말했지만, 진땀승을 거둔 홍콩전만 봐도 개운치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누구보다 이광종호를 잘 아는 건 직접 맞부딪힌 ‘적’이다. 냉정하게 평가해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김판곤 홍콩 감독의 의견이 중요했다. 그의 팔은 안으로 굽었다. 한국인이어서가 아니라 적장으로서 평가다.
김판곤 감독은 25일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16걍 홍콩전을 마친 뒤 “사실 적으로 한국을 만나는 게 반갑지 않다”라면서 “그래도 한국과 경기를 하면 홍콩에서 한국의 높은 수준을 각인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홍콩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한 김판곤 감독. 사진(고양)=한희재 기자 |
한국은 이날 홍콩을 3-0으로 이겼다. 후반 14분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의 첫 골을 시작으로 후반 32분 박주호(마인츠), 후반 48분 김진수(호펜하임)의 추가골로 3골차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힘겨운 승리였다. 이용재의 골이 터지기 전까지 홍콩의 밀집수비에 막혔다. 20번째 슈팅 만에 골을 넣을 정도였다.
김판곤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김판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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