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긴장으로 자칫 국가대표 데뷔전이 악몽이 될 뻔 했다. 그러나 패기로 흔들림을 털어냈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유일한 아마추어 우완 홍성무(동의대, 21)가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홍성무는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야구 홍콩과의 B조 예선 3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한국은 홍성무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12-0, 7회 콜드게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초반 몇 차례의 송구실책을 하는 등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이내 안정을 찾고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유일한 아마추어다운 부족한 면도 엿보였지만 패기 있는 정면승부로 위기를 돌파했다.
↑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2안타를 내줬으나 장타는 허락하지 않았다. 스스로의 흔들림을 곧바로 털어낸 것도 긍정적이었다.
1회 홍성무는 응야우팡에게 땅볼을 유도해 자신이 직접 잡은 이후 1루에 악송구를 범했다. 평범한 땅볼이었으나 긴장한 듯 실책을 저질렀다. 이어 나온 치우얀녹의 땅볼도 역시 직접 잡아 1루에 송구했는데 이번에도 다소 짧았다. 다행히 아슬아슬하게 세이프가 됐으나 그 사이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다. 홍성무는 위춘영을 3루 땅볼로 유도해 간신히 1회를 마쳤다.
2회 창친충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안정을 찾는 듯 했던 홍성무는 후속 렁호인에게 이날 첫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후속 융춘와이에게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이끌어내 위기를 넘겼다.
경기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점점 안정을 찾았다. 3회 응육밍을 헛스윙 삼진, 위츠퉁을 3루 땅볼, 응야우팡을 2루
이어 4회 치우얀녹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홍성무는 로호람에게 우익수 오른쪽 방면의 안타를 맞았지만 위춘영을 헛스윙 삼진, 창킨충을 1루 땅볼로 솎아내고 또 위기를 넘겼다.
4회까지 단 37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홍성무는 5회부터 구원투수와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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