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 대표팀이 일본에 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준(26·로러스), 손영기(29·대전도시공사), 김민규(24·국군체육부대), 김효곤(24·광주시청)의 대표팀은 25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에 29-45로 패했다.
한국은 3라운드에 김민규가 치다 겐타(29)를 상대로 6-5로 앞섰을 뿐 8라운드까지 모두 일본에 5점 선취를 허용하며 밀렸다.
한국은 허준을 2, 6, 9번 주자로 배치해 마무리를 맡긴다는 계획이었지만 허준이 2라운드에서 미야케 료(24)에게 0-5로 완파 당하자 6, 9라운드 출전자를 김효곤으로 교체했다.
톱랭커가 빠진 한국은 기세에서 밀리면서 반전의 계기를 잡지 못했다.
16-40으로 시작한 마지막 9라운드에 김효곤이 8연속 득점하는 등 13점을 뽑아내는 대혈전을 벌였으나 역부족이었다.
한국 펜싱은 단체전에서 남자 플뢰레만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3-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기 때문에 준결승에서 탈락한 한국은 자동으로 동메달을 받는다.
남자 플뢰레 단체전 결승에서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4연패를 이어온 중국은 5연패에 도전한다.
일본은 펜싱이 아시안게임에 도입된 1974년 테헤란 대회 이후 40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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