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생순 신화 기억하십니까. 국제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은 유달리 단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왔는데요.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도 유독 한국 대표팀의 단체전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불린 한국과 대만의 야구 조별 예선.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은 우리 대표팀이 대만을 10대 0으로 완파합니다.
각 구단에서 경쟁자로 뛰던 선수들이 시너지를 내며 신바람 야구를 선보입니다.
다른 종목들도 단체전 강세현상은 마찬가지.
단식에서 아쉽게 동메달에 머문 남현희가 플뢰레 단체전에선 최고의 공격수로 변신하고,
아시안 게임에서 중국의 벽에 막혀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던 이용대도 단체전에서 비로소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 인터뷰 : 이용대 / 배드민턴 국가대표
-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 항상 있었는데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지금은 기분 좋은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
실제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은 59개 금메달 중 단체전 금메달이 14개, 일본은 전체 20개 가운데 불과 3개에 불과하지만, 우리나라는 모두 26개 금메달 중 절반가까운 12개 금메달이 단체전에서 나왔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대회전 합숙훈
개인전을 이유로 각각 400m와 800m 계영에 불참했던 중국 쑨양과 일본 하기노.
반면 개인성적 부진 속에서도 단체전에 모두 출전하며 최선을 다한 우리 박태환의 모습에서도 우리 대표팀의 멋진 팀 정신이 상징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