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동메달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서윤 인턴기자] '마린보이' 박태환이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후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태환은 23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8초33의 기록으로 중국의 쑨양(3분43초23), 일본의 하기노 고스케(3분44초48)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박태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계속 응원해주셨는데 심리적인 부분에서 흔들렸던 것 같다. 남은 경기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하져 "400m를 잘하자는 욕심이 있었는데 동메달에 머물러 인터뷰하기도 쑥스럽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 박태환은 "개인적으로 많이 미안한 마음이 든다. 힘이 많이 부치는 것 같다 많은 관중이 경기 뒤 잘했다고 격려를 보냈는데 얘기를 들을수록 마음이 무거웠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한 함께 레이스를 펼친 쑨양에 대해서는 "같이 수영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고, 누가 1등이 됐건 다 함께 축하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21일 자유형 200m에서도 동메달을 목에건 박태환이 기자회견에서 "미안하다"고 말했다0. 인천 아시안게임에 한국에서 열리는 이점도 있지만, 그만큼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부담감이 박태환의 발목을 크게 잡았을 것으로 보인다.
박태환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남자 자유형 200m 동메달에 이어 자유형 400m에서도 동메달을 기록한 박태환은 오는 25일 목요일 남자 자유형 100m 에서 메달을 향한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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