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번 시즌 피츠버그에서 반전에 성공한 에딘슨 볼퀘즈. 그는 내년에도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을까.
볼퀘즈는 지난 23일(한국시간) ‘트라이브 스포츠’를 통해 보도된 인터뷰에서 피츠버그와 재계약 의사를 밝혔다.
“안 될 건 없다고 본다”며 말문을 연 그는 “나는 이번 시즌 가장 알맞은 장소와 가장 잘 맞는 코치를 만났다. 올해 피츠버그는 나를 더 나은 투수로 만들었다. 이곳에 더 머무르고 싶다”며 이같이 전했다.
↑ 에딘슨 볼퀘즈는 이번 시즌 피츠버그에서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이후 그는 피츠버그와 1년 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계약 당시만 해도 이마저도 너무 많이 준 금액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그는 한 시즌 만에 ‘최고 효율’ 투수로 거듭났다. 30경기에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하며 팀 선발진 중 최다 승과 최다 이닝(183 2/3)을 기록했다.
그의 기록은 비슷한 시기 FA 계약을 한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도 돋보인다. FA 시장에서 떠들썩하게 이름을 날렸던 애틀란타의 어빈 산타나(1년 1410만 달러, 14승 10패 3.88), 볼티모어의 우발도 히메네스(4년 5000만 달러, 5승 9패 4.90), 필라델피아의 A.J. 버넷(1년 1600만 달러, 8승 17패 4.57) 등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볼퀘즈는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피츠버그의 이번 시즌 최고 역작이다. 닐 헌팅턴 단장은 “우리는 계속해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가치를 찾아나갈 것”이라면서 “성공적인 스몰마켓 팀은 선수에게 기대하는 수준에 맞춰 연봉을 줘
이제 남은 것은 다음 시즌에 대한 거취다. 볼퀘즈는 피츠버그와 재계약 의사를 밝혔지만, 동시에 다년 계약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언제든 선수는 다년 계약을 원하기 마련이다. 올해 나는 31세(미국나이 기준)다. 최소한 2~3년은 계약을 하고 싶다”며 다년 계약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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