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16일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조별리그 C조 북한-베트남이 열린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 북한이 5-0으로 승리하고 두 팀의 공식 기자회견까지 마친 뒤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에 항의하는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북한 선수단 관계자가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에 ‘목소리’를 높인 건 경기 후 김광민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 때문이다. 김광민 감독의 발언을 조직위원회 관계자가 영어로 통역을 진행했는데 ‘있는 그대로’ 전달하지 않았다고 항의한 것이다.
↑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의 김광민 감독.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
공식 기자회견은 외신 기자를 위해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됐다. 김광민 감독의 발언을 북한 선수단 관계자가 아닌 조직위원회 관계자가 통역을 맡았다. 이 관계자는 김광민 감독의 위 발언 중 김정은 위원장 부분을 정부의 도움이라고 통역했다.
이에 공식 기자회견 종료 후 북한 선수단 관계자는 “왜 있는 그대로 김정은 위원장에 관한 이야기를 직역해 전달하지 않았냐”라고 지적했다. 큰 문제로 번지진 않았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곧바로 사과했고, 북한 선수단은 추가 항의없이 경기장을 떠났다.
↑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이 16일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조별리그 C조 베트남전에서 5-0으로 승리한 뒤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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