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강정호(27)의 머릿속에는 손목 부상에 대한 걱정보다 태극 마크를 단 것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한국야구대표팀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첫 번째 공식 훈련을 실시했다.
주전 유격수인 강정호의 몸 상태는 큰 관심을 끌었다. 많은 취재진으로부터 같은 질문을 들어야 했다.
↑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6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첫 공식훈련을 가진다. 첫 공식훈련에 앞서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갖는 강정호.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하지만 자신의 부상보다는 대표팀 유니폼에 대한 책임감을 강하게 생각하고 있다. 강정호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선수단 중 막내급이었다. 이번에는 후배들이 많더라”며 “내가 형들에게 선물을 받았듯이 후배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강정호는 “어차피 이길 것이니 후배들이 크게 신경 안 썼으면 좋겠다”며 기를 살려줬다.
아시안게임은 강정호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강정호는 2010 대회에서 4경기에 출전해 타율 6할1푼5리(13타수 8안타) 3홈런 8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강정호는 “아시아게임에서 잘했던 것을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겠다. 그 때보다는 몸 상태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강정호의 비중은 크다. 그는 “유격수는 수비 전체를 봤을 때 야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며 “2루수 오재원과의 협력 플레이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하는 대회에 대해 강정호는 "국민들의 응원을 많이 받을 수 있으니 재밌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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