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선발 원투펀치로 꼽히고 있는 양현종(KIA타이거즈)이 아시안게임 선전을 다짐했다.
양현종은 16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첫 공식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서 대회에 임하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생애 두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그때와는 여러모로 달라졌다. 양현종은 “4년전에는 내가 거의 막내여서 선배들 심부름을 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대표팀에 후배들도 많이 생겼고 선배들하고 나이차이도 얼마 안난다”면서 “이제 중간급이 된 만큼 분위기를 잘 이끌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양현종은 금메달을 위해 넘어야 할 대만전과 일본전 둘 중 1경기 선발이 유력하다. 양현종은 “아직 전력 분석을 보지 못했다. 나로서는 대만과 일본 어느 쪽을 선택할 여지는 없는 것 같다”면서 “누가 상대가 되더라도 대회에 나가서 최소실점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 어느팀이 편하고, 어떤 팀을 상대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국제대회는 국내리그와 사뭇 다른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양현종은 주전 포수 강민호를 믿고 있다. 양현종은 “(강)민호형이 국제대회 경험이 많기 때문에 그 점은 많이 믿고 따르겠다”고 했다.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경기 스트라이크존은 어떻게 체감했을까. 양현종은 “국내 리그보다는 스트라이크존이 넓었다”면서 “아무래도 이번대회도 국내리그보다는 더 넓을 것 같아서 편한 마음이 있다”고 했다.
시즌 중 긴 휴식 이후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던 양현종이다. 이번에도 몇 주간의 실전 공백이 불가피하다. 양현종은 “그 부분은 리그와는 조금 다른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양현종은 “리그는 팀의 경기에 초첨을 맞춰서 컨디션을 조절해서 엇갈릴 때는 힘든 부분도 있지만 국제대회는 단기전이다. 누가 얼마나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리는 지, 그점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태극마크의 특별함도 강조했다. 양현종은 “태극마크를 달았을때는 확실히 그 어떤 것과도 조금 다른 것이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10승 달성 이후 ‘나지완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고 말한 바람을 이루게 됐다. 양현종은 “지금 다들 기대가 크고 미디어에서도 우승을 못하면 망신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선수들은 그런 말들에 절대 굴하지 않고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대회 공인구는 아직 만져보지 못했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편이기에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양현종은 대표팀 소집 이전 마지막 리그 경기였던 12일 대구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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