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일본 야구대표팀의 좌완 에이스가 전력에서 이탈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에게는 호재로 작용될 전망이다.
지난 9일 발표된 24명의 일본야구대표팀 엔트리에서 좌완투수 카타야마 준이치(32·JR동일본)가 어깨부상으로 제외됐다. 사회인 야구 경력만 10년째인 카타야마는 JR동일본의 에이스이자 이번 대표팀 마운드의 실질적인 중심인 투수. 평균구속은 130km대로 빠르지 않지만, 공 끝이 묵직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일본대표팀의 넘버 원 에이스는 카타야마와 같은 팀인 우완 세키야 료타(23). 메이지대학을 졸업하고 올해 JR동일본에 입단한 세키야는 지난해 열린 미일 대학야구 대회에서 MVP를 수상한 실력자다. 하지만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소속팀에서도 세키야가 선발로 나와 5이닝 정도를 던지면 카타야마가 나와서 경기를 마무리 짓는 경우가 많았다. 코지마 히로타미 일본대표팀 감독도 결승전과 같은 주요 경기서 세키야-카타야마 카드로 승부를 볼 계획이었다.
카타야마 대신 우완 이구치 타가아키(24·일본통운)가 합류했지만, 마운드의 높이는 낮아진 느낌이다. 더구나 일본은 국제대회에서 좌완투수의 역할이 컸다. 카타야마의 이탈로 투수 운용의 차질도 빚어지게 됐다.
일본은 중국, 파키스탄, 몽골과 함께 A조에 속해 있어 대만, 태국, 홍콩과 B조에 속한 한국과는 예선 이후에나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이 A조 1위가 유력하다는 평가. 만약 한국이 B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한다면 결승전에서나 만날 수 있다. 국제무대에서 일본은 한국과의 대결에서 좌완투수로 재미를 봤다. 2008 베이징올림픽이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도 한국전 선발로는 주로 스기우치 도시야(요미우리), 와다 츠요시(시카고 컵스)가 나왔다. 카타야마의 이탈로 결승에서나 만날 수 있는 한국과의 대결에 적색등이 들어온 것이다.
일본 야구에 정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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