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은 언제쯤 다시 마운드에 오를까.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 자신의 회복이지만, 팀 성적이라는 변수에 따라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구단은 16일(한국시간) 류현진의 부상에 대한 소식을 업데이트했다. 이들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LA에서 구단 주치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 정밀검진을 받았다.
검사 결과,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지난 5월 검진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류현진은 이 자리에서 코르티손을 비롯한 몇 개의 주사 치료를 받았다. 4일간 쉰 뒤 시카고 원정에서 팀에 합류, 캐치볼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의 정규 시즌 내 복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그러나 다저스 구단도, 돈 매팅리 감독도 ‘정규시즌에 나설 수 없다’는 말은 꺼내지 않았다. 매팅리는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고, 다저스 구단은 “‘준최대의’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지 정규 시즌 내 복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구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에게 3경기를 앞서 있지만,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일정은 다저스가 불리하다. 다저스가 콜로라도-시카고로 이어지는 부담스런 원정 일정을 소화하는 사이,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 샌디에이고 등 비교적 쉬운 팀들을 상대한다. 그 다음은 두 팀의 맞대결이다. 샌프란시스코 원정 3연전에서 승차를 3경기로 벌려놨지만, 아직 불안하다. 그들은 류현진이 필요하다.
매팅리는 “(류현진이 빠진 사이) 지구 우승을 확정한다면, 상황을 다르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팀 성적이 류현진의 재활 속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임을 인정했다. 이말
그러나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류현진 자신의 회복 여부다. 이번이 벌써 두 번째 같은 부위 부상이기 때문에 신중함을 잃어서는 안 된다. 속도와 신중함, 두 마리 토끼를 쫓아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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