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많은 이들이 손꼽아 기다렸던 그날이 성큼 다가왔다. 지난 2013 WBC 이후 오랜만에 열리는 야구 국가대항전.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대표팀이 첫 공식일정을 소화하며 그 시작을 알렸다.
야구 대표팀은 지난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대표팀 소집 및 기자회견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이 자리를 찾은 선수들의 얼굴 표정은 제각각이었다. 무덤덤해 보이는 얼굴, 긴장돼 보이는 얼굴, 혹은 즐거워 보이는 얼굴들까지. 그리고 이태양(24·한화 이글스)의 얼굴에서는 ‘설렘’이 묻어나고 있었다.
↑ 사진=한희재 기자 |
그러나 위기도 있었다. 파죽지세가 한풀 꺾이며 7월 한 달간 5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9.26(23⅓이닝 24자책)의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 이태양은 “대표팀으로 뽑힌 뒤 부진했는데 주위에서 이미 대표팀에 뽑혔으니까 편하게 던지라고 조언해줬다”며 “그 이후로 마운드에서 던질 때 맞으면 얼마나 더 맞겠냐는 마음을 가지고 던졌다”고 밝혔다. 또 “날씨가 풀리면서 제 페이스를 찾은 것 같다”고 최근 상승세를 분석했다.
이태양은 스스로 해결법을 찾아가며 부진에서 벗어났다. 최근 한 달 간 7경기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09(43⅔이닝 15자책)의 수준급 활약을 펼쳤다. 또 아시안게임 휴식기 직전 경기였던 지난 13일 대전 KIA전서 퀄리티 스타트를 추가, 14회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토종 선발 중에서는 15회를 기록하고 있는 양현종(KIA) 다음으로 많다. 김광현(SK)과는 동률을 이루며 국가대표 에이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태양은
올 시즌 팀의 에이스로 거듭난 이태양이 국가대표로서의 첫발을 성공적으로 디딜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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