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이광종 감독의 노림수는 통했다. 세트피스로 말레이시아의 밀집 수비를 허물겠다고 공언했는데, 정말 그렇게 됐다. 한국은 14일 가진 2014 인천아시안게임 조별리그 말레이시아와 첫 경기에서 세트피스로 승리를 낚았다.
이광종 감독은 경기 하루 전날인 13일 인터뷰에서 말레이시아의 밀집 수비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충분히 깰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 자신있는 비책은 세트피스였다. 남몰래 준비한 비장의 무기까지 아니더라도 평소 약속된 세트피스 플레이로 충분히 말레이시아를 공략할 수 있다고 했다.
이광종 감독은 “김신욱(울산)을 활용한 세트피스에 중점을 두려 한다. 세트피스는 거의 완성됐다. 그러나 숨겨둔 세트피스는 토너먼트에 대비해야 할 것 같다. 기본적인 세트피스 공격으로 말레이시아 수비를 공략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 임창우가 1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A조 말레이시아전에서 전반 26분 선제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
초반 기세를 펼치던 한국은 김신욱, 윤일록(서울), 김승대(포항)의 잇단 슈팅을 날리며 말레이시아를 위협했다. 그러나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자칫 답답하게 흘러갈 흐름이었다. 그 가운데 세트피스로 활로를 뚫었다.
전반 25분 첫 번째 세트피스(코너킥)는 무위에 그쳤지만 1분 뒤 골로 연결시켰다. 안용우(
세트피스마저 막혔다면 한국은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금메달 사냥 전선에도 ‘빨간불’이 켜질 뻔했다. 망신은 피했다. 세트피스로 힘겹게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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