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첫 단추 꿰는 건 이번에도 어려웠다.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에 도전하는 이광종호가 말레이시아를 힘겹게 꺾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U-23 대표팀은 14일 오후 5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3-0으로 이겼다. 앞서 라오스를 3-0으로 이긴 사우디아라비아와 A조 공동 1위에 올랐다.
항상 첫 경기가 어려웠다. 최근 4번의 아시안게임에서 조별리그 첫 경기 성적은 2승 2패였다. 1998년 방콕 대회(투르크메니스탄전 2-3 패)와 2010년 광저우 대회(북한전 0-1 패)에서 첫 판부터 패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다. 말레이시아를 만난 이번 대회에서도 쉽지만은 않았다.
↑ 한국은 1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
자칫 말릴 위기에서 말레이시아의 굳게 잠긴 골문을 연 건 수비수 임창우였다. 전반 27분 안용우(전남)가 올린 코너킥을 높이 뛰어올라 볼의 방향을 트는 절묘한 헤딩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늦지 않은 시간에 선제골이 터졌지만 추가골이 나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의 밀집수비에 막혀 퍽 고전했다. 중거리 슈팅을 여러 차례 날렸지만 정확도가 매우 떨어졌다.
1골차의 불만족스러운 리드 속에 말레이시아의 골문을 다시 열 ‘열쇠’를 쥔 건 김승대였다. 김승대는 후반 32분 김신욱의 골을 돕더니 4분 뒤에는 ‘해결사’로 나섰다. 수비수 2명을 따돌린 후 예리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U-23 대표팀에서 4경기 연속 골.
↑ 한국은 1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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