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두산 베어스가 경기 후반 연거푸 득점권찬스를 놓치며 롯데 자이언츠에게 끝내기패를 당했다.
두산이 14일 사직구장에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문규현에게 끝내기홈런을 맞아 3-4로 패했다. 7회까지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경기에서 두산은 8회와 9회 연달아 역전찬스를 맞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 두산이 14일 롯데전에서 9회에 문규현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3-4로 패했다. 그 원인은 8회 주루사와 9회 득점권찬스 무산에 있었다. 사진=MK스포츠 DB |
3-3으로 팽팽히 맞선 8회 1,2루 역전찬스에서 오재원의 잘 맞힌 타구가 중견수 전준우에게 잡혔고 2루에 있던 허경민은 타구를 안타로 착각해 2루로 귀루하다 아웃 당했다. 1사 1,2루의 찬스가 한 순간에 물거품 됐다.
두산은 9회에 다시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허경민이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에 역전 찬스를 맞았다. 이어 민병헌이 잘 맞힌 타구를 손아섭이 호수비로 건져내 우익수 뜬공. 다음타자 김현수도 2루 땅볼에 그쳐 역전 기회를 놓쳤다.
찬스 뒤에는 위기가 온다고 했다. 결국 9회에 두산은 경기를 내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규현에게 두산의 마지막 투수 윤명준이 끝내기 홈런을 맞아 결국 승리는 롯데가 가져갔다. 두산에게는 8회와 9회 기회를 살리지 못한 부분이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두산은 이날 경기 패배로 시즌 52승 1무 60패를 기록 4위 LG와의 승차가 다시 두 경기 차로 벌어졌다.
한편 롯데는 9회 극적인 끝내기홈런으로 두산과의 2연전에서 1승 1패를 거둬 균형을 맞췄고 시즌 53승 1무 64패를 기록, 4위 LG와의 승차는 3.5경기를 유지한채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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