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좌완투수 노성호가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으나 시즌 최고 역투로 희망을 발견했다.
노성호는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투구였다. 총 투구수는 87개. 다음날인 15일부터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시작되는 상황. 정상적인 시즌 중 등판이었다면 더 긴 이닝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었을 정도로 투구에 안정감이 있었다.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좌완투수 노성호가 시즌 첫 QS 호투를 펼쳤다. 사진=MK스포츠 DB |
1회 이명기와 조동화를 유격수 뜬공으로 솎아낸 노성호는 최정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시키고 첫 단추를 잘 꿰었다. 2회도 간단하게 끝냈다. 박정권을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낸 이후 김강민을 우익수 뜬공, 이재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노성호는 기세를 이어 3회도 삼자범퇴로 끝냈다. 김성현을 중견수 뜬공, 나주환을 3루 땅볼, 정상호를 유격수 땅볼로 각각 아웃시켰다. 3이닝 연속 삼자범퇴 노히트 행진.
4회 1사 후 첫 안타를 내줬다. 첫 타자 이명기의 큼지막한 타구를 좌익수 권희동이 펜스에 부딪히면서 잡아냈다. 하지만 이어 상대한 조동화에게 좌익수 오른쪽 방면의 안타를 맞으며 노히트가 깨졌다. 노성호는 후속 박정권을 땅볼, 김강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무실점행진을 이어갔다.
5회 첫 고비가 왔다. 첫 타자 이재원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노성호는 후속 김성현에게 희생번트를 내줬고 주자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나주환의 타석에서 기습적인 견제를 시도했고 세이프판정에 비디오 챌린지를 신청했으나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결국 노성호는 나주환에게 큼지막한 좌중간 방면의 1타점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중견수 나성범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주자는 1사 3루가 됐다. 하지만 정상호를 포수 뜬공, 이명기를 3구 삼진으로 솎아내고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6회 결국 조동화에게 내준 볼넷이 발목을 잡았다. 후속 최정에게 던진 초구 139km 직구가 높게 몰리면서 비거리 115m 역전 좌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노성호는 박정권을 1루수 파울플라이, 김강민을 중견수 뜬공,
6회까지 투구수는 87개. NC가 7회 초 공격서 점수를 뽑아 동점을 만들자 NC 벤치는 노성호를 더 이상 무리시키지 않고 7회 말부터 임창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NC는 비록 이날 역전패를 당했지만 충분히 의미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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