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안드레이 알롭스키(35·벨라루스)가 안토니오 실바(34·브라질)를 꺾고 UFC 헤비급 대권을 향해 다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알롭스키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니우손 네우손 체육관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메인이벤트 헤비급 경기서 안토니오 실바를 1라운드 2분29초 만에 KO로 꺾었다.
알롭스키는 이로써 UFC 2경기만에 UFC 헤비급 공식랭킹 4위였던 실바를 꺾으면서 대폭적인 랭킹상승이 예상된다. 前 UFC 헤비급 챔피언 알롭스키로서는 다시 왕좌를 탈환할 수 있는 기회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반면 실바는 나락에 떨어지게 됐다. 실바는 지난해 12월 마크 헌트와의 대결서 세기의 명승부를 펼치며 일약 UFC 헤비급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경기 이후 실시된 도핑테스트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후 경기는 무효로 바뀌었고 실바는 9개월간의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어 복귀전서 알롭스키에게 완패를 당하면서 격투인생 마저 위태롭게 됐다.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알롭스키는 1라운드 공이 울리자 마자 공세로 전환해 실바에게 공세를 퍼부었고, 2분29초만에 강력한 오른손 훅을 상대 턱에 꽂아 넣으며 실신 KO승을 달성했다.
감격적인 승리다. 2000년 UFC 무대에 뛰어든 알롭스키는 2005년 팀 실비아를 서브미션승으로 꺾고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이어 2차 방어전까지 성공했으나 2006년 실비아와의 리
이후 어플릭션, 스트라이크포스, 프로 엘리트 등의 각종 격투단체를 옮겨 다녔다. 그리고 한물 지나갔다는 평가가 그를 따랐다. 하지만 알롭스키는 9년만의 복귀전서 브랜든 샤웁을 꺾은데 이어 실바를 눕히며 화려한 재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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