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정규시즌 우승 확정이 지연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가 압도적인 페이스로 우승을 달성하리라는 전반기 종료 시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그렇다면 현재 페이스는 역대와 비교하면 어떨까.
삼성은 114경기를 치른 현재 72승3무39패 승률 6할4푼9리로 1위에 올라있다. 2위 넥센과의 격차는 4경기. 매직넘버는 8이다. 삼성이 8승을 추가하면 넥센이 남은 10경기서 전승을 거두더라도 3무가 있는 삼성이 승률에서 앞서면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넥센의 잔여 경기가 10경기밖에 없고 맞대결이 한 차례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4경기의 승차는 사실상 좁히기 어렵다. 삼성의 우승확률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 사진=MK스포츠 DB |
그럼에도 역대와 비교하면 여전히 삼성의 페이스는 상당히 빠른 편에 속한다. 삼성이 향후 10경기 이내에 우승을 확정지을 가능성 또한 꽤 높다. 삼성의 현재 승률과 넥센의 패배 가능성을 감안하면 현재로서는 그정도쯤의 시기를 예측해 볼 수 있다.
특히 오는 10월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넥센의 맞대결서 정규시즌 1위가 확정될 가능성 또한 상당하다. 이날은 삼성의 121번째 경기다.
단일리그로 통합된 1989년 이후 120경기 이전에 우승이 확정된 사례는 그리 많지 않았다. 특히 시즌 경기수가 126경기 이상으로 늘어난 1990년 이후 부터는 단 2번밖에 없었던 기록이다.
1998년 현대 유니콘스가 126경기 체제서 111경기만에 우승을 확정한 것이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 당시 현대는 확정 시 2위였던 삼성보다 무려 14승을 더 거둔 성적으로 일찌감치 우승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성적은 74승37패. 당시 날짜는 무려 9월4일이다.
이후 현대는 잔여 15경기서 7승8패의 평범한(?)성적을 거두는데 그쳐 승률 6할4푼3리로 그해를 마쳤다.
이후 또 한 번의 120경기 이전 우승 팀이 나온 것은 2008년이다. SK가 126경기 체제서 114경기만에 77승37패의 성적으로 1위를 확정지었다. 그해 9월21일 SK는 당시 2위였던 두산 보다 11승을 더 거두며 압도적인 시즌 우승 트로피를 먼저 들어올렸다. SK 역시 이후 잔여 12경기서 6승6패 승률 5할의 평범한 성적을 기록하며 승률 6할5푼9리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럼에도 최종 2위 두산 베어스의 승률(5할5푼6리)보다 무려 1할 정도가 앞선 압도
올해 삼성은 이처럼 역대 가장 압도적인 팀들의 시즌과 비교하면 페이스가 다소 늦다. 하지만 최종 경기 종료 3경기 내외를 남겨두고 우승이 확정된 사례가 월등히 더 많았던 역대 사례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편에 속한다.
올해는 만만치 않은 도전자의 존재가 변수. 그렇지만 어떤 결과를 남기느냐는 결국 삼성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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