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년차 징크스’를 운운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5승 도전이다. 류현진이 얼마 남지 않은 2014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달려간다. 상대는 같은 지구 4위 팀 애리조나 다이아아몬드백스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vs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9월 7일 오전 10시 10분(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 로스앤젤레스
상대 선발: 체이스 앤더슨
↑ 류현진이 애리조나를 상대로 15승 사냥에 나선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가 당장 월드시리즈 트로피에 입 맞출 기세로 맹렬하게 다저스를 추격하고 있는 상황. 다저스는 1승이 급하다. 그런 상황에서 애리조나에게 1패는 1패 이상의 충격이 될 수도 있다. 최소 위닝시리즈는 가져가야 한다. 류현진의 역할이 막중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성공적인 복귀전 오른 엉덩이 근육 염좌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류현진은 지난 1일 샌디에이고 원정에서 복귀했다. 다소 허술해 보이는 재활 과정으로 적지 않은 우려의 시각이 있었지만, 류현진은 단 84개의 공으로 7이닝을 잡아먹으며 괴물다운 면모를 보였다. 안타는 단 4개만 허용할 정도로 자비가 없었다. 볼넷은 없었고, 탈삼진은 7개를 뺏었다. 그의 호투에 힘입은 다저스는 7-1로 승리하며 샌디에이고 원정 3연전 스윕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 류현진은 지난 샌디에이고 원정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치열한 1위 싸움 다저스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치열한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때 6경기까지 격차를 벌렸지만, 다저스가 잠시 주춤한 사이 샌프란시스코가 무서운 상승세를 타면서 지금은 2게임 차로 좁혀졌다. 이제 두 차례 남은 양 팀 간의 시리즈가 우승팀의 향방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이 세 번의 시리즈에 맞춰 류현진, 잭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를 선발 투수로 준비하고 있다. 류현진에게 이날 경기는 13일 샌프란시스코 원정 결전을 앞둔 일종의 예행연습이다.
뱀 사냥꾼 류현진은 이번 시즌 애리조나를 상대로 강했다. 2경기에서 1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7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3.35(43이닝 16자책). 가장 최근 경기였던 4월 12일 원정에서는 7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홈에서 대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류현진은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
맹독 빠진 방울뱀 류현진이 상대하는 애리조나는 지난 4월의 그 애리조나에 비해 위력이 약해졌다. 타선의 중심인 폴 골드슈미트가 왼손 골절상으로 전열을 이탈했고, 마틴 프라도, 헤라르도 파라 등이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그 자리는 데이빗 페랄타, 제이크 램, 엔더 인시아테 등 생소한 이름들이 대신하고 있다.
좌투수를 상대로는 크리스 오윙스(0.370), 클리프 페닝턴(0.282) 등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시아테도 좌타자지만, 좌투수 상대 타율이 0.279로 나쁘지 않다. 인시아테에게 출루를 허용하면 피곤해질 수도 있다. 마크 트럼보는 ‘큰 거 한방’이 있는 타자기에 경계해야 한다.
↑ 체이스 앤더슨은 애리조나 선발진이 부상과 부진으로 혼란스러워진 틈을 타 로테이션에 진입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겁 없는 신인 상대 선발 체이스 앤더슨은 이번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다. 부진과 부상으로 애리조나 선발진이 혼란스러워진 틈을 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 18경기에서 8승 6패 평균자책점 3.75의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일 콜로라도전에서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를 상대로는 지난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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