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윤성환에 이어 벤덴헐크도 6일 한화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선발진이 제 모습을 되찾고 있다. 삼성 투수진은 이틀 연속 영봉승을 거두며 팀 무실점 행진을 18이닝으로 늘렸다.
사실상 제대로 된 5선발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팀은 삼성이 유일하다. 2014시즌 타고투저현상이 심화되며 각 팀 선발진도 모두 무너졌다.
↑ 삼성은 선발투수 승수와 평균자책점, 소화이닝까지 9개 구단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넥센은 선발 원맨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발진 중 100이닝을 넘게 소화한 투수는 벤 헤켄 단 한명 뿐이다. 한화는 앨버스와 이태양이 사실상 1,2선발 역할을 하고 있고 시즌 중 영입된 타투스코와 유창식이 최근 호투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5선발 구색은 갖추지 못했다. LG는 최근 불펜진이 안정을 되찾으며 상승세를 탔지만 선발에서는 단 한명의 10승 투수도 배출해내지 못했다. KIA는 양현종, 임준섭을 SK는 김광현, 채병용을 제외하고는 녹록치가 않다.
사정이 비교적 나은 팀은 롯데와 NC다. 롯데는 4선발까지는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 옥스프링 유먼 용병듀오가 11승과 8승을 거두며 선발진에서 분투하고 있고 장원준과 송승준까지 100이닝을 넘게 소화하며 4선발까지는 맡은 소임을 다했다. 하지만 5선발은 뚜렷치 않다. NC도 마찬가지다. 외국인 투수 세 명이 모두 잘 던져주고 있고 이재학도 당당히 선발진에서 호투하며 4선발까지는 잘 돌아가고 있지만 5선발은 뚜렷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은 가장 완벽하게 5선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선발투수 5명 모두가 100이닝을 넘게 소화하고 있고 10승투수 또한 세 명으로 가장 많다. 4선발부터가 뚜렷치 않은 다른 구단의 사정과 비교했을 때 놀라운 결과다. 사실상 4,5선발을 맡고 있는 배영수와 마틴도 타 팀 3선발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선발승은 48승으로 제일 많고 패는 25패로 적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4.59로 NC에 이은 2위다.
상위 두 팀과 비교해 봤을 때도 삼성 선발진의 힘은 양질로 뛰어나다. 넥센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5.34를 기록하며 삼성보다 1점 가까이 높고 NC는 선발 38승 33패를 기록 삼성보다 승은 10승이 적고 패는 8패나 더 많다.
안정적인 선발진을 구축했다는 것은 그만큼 성적이 꾸준히 성적을 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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