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이탈리아 언론이 거스 히딩크(66) 감독의 2002 한일월드컵 한국대표팀을 혐오대상으로 묘사했다. 네덜란드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히딩크는 5일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부터 이탈리아와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이탈리아 뉴스매체 ‘지오르날레 아폴로’는 4일 이탈리아-네덜란드 A매치 프리뷰 및 방송중계안내에서 “히딩크는 네덜란드대표팀을 2번째로 맡았다”면서 “그러나 이보다는 2002 한일월드컵에서 진정한 ‘혐오대상’이었던 한국, 2006 독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에 패한 호주대표팀을 지휘한 것을 주목할만하다”고 보도했다.
↑ 히딩크(가운데)가 네덜란드대표팀의 이탈리아 원정 준비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오른쪽은 뤼트 판 니스텔로이 수석코치. 사진(네덜란드 암스테르담)=AFPBBNews=News1 |
호주대표팀 감독으로는 2005년 7월 22일 부임하여 2006년 7월 9일까지 일했다. 13전 8승 2무 3패 승률 61.5% 경기당 2.15득점 0.85실점. 독일월드컵에서 호주의 역대 2위 성적인 16위에 올랐다. 16강에서 이탈리아에 0-1로 아깝게 졌다.
한국은 이탈리아와의 한일월드컵 16강에서 연장 골든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탈리아는 전반 18분 만에 중앙 공격수 크리스티안 비에리(41)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43분 설기현(35·인천 유나이티드)에게 동점을 허용하여 연장에 돌입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프란체스코 토티(36·AS 로마)가 연장 전반 13분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고 연장 후반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다미아노 톰마시(40)가 비에리의 패스를 받아 단독득점기회를 맞이하는 듯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결국,
토티의 퇴장과 톰마시의 오프사이드 선언은 2003년 국제축구연맹, 2013년 영국 뉴스통신사 ‘프레스 어소시에이션’이 선정한 월드컵 10대 오심에 포함됐다. 현역에서 은퇴한 톰마시와 안정환은 각각 이탈리아프로축구선수협회 회장과 MBC 축구 해설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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