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이안 케네디가 ‘다저스 악연’을 이어갔다.
케네디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경기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로 출격, 다저스의 잭 그레인키와 선발 대결을 벌였다.
케네디는 이날 7이닝 4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닉 빈센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호투였지만, 1-1로 비긴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 이안 케네디와 다저스의 악연은 계속됐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조미예 특파원 |
그 일이 있은 후, 케네디는 다저스를 만나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올해도 다저스를 상대로 네 차례 등판에서 1패에 그쳤다.
이날은 그 악연을 청산할 좋은 기회였다. 5회까지는 좋았다.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안타 1개, 볼넷 2개만을 허용했다. 맷 켐프, 야시엘 푸이그는 낙차 큰 변화구와 토드 티체너 구심의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하며 4회까지 삼진 2개씩만 기록했다.
5회 칼 크로포드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고 1사 3루 위기에 몰렸지만, 그레인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타석에서도 활약했다. 3회 1사 3루에서 그레인키를 맞아 2루타를 때려 타점을 올렸다. 전진 수비한 상대 외야 수비의 예상을 비웃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타선 지원은 없었지만, 충분히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케네디는 7회 저스틴 터너, 그레인키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자칫하면 패전 투수가 될 수도 있었던 상황. 그러나 디 고든을 삼진으로 잡으며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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