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화룡점정’이라는 표현이 딱 알맞다. 첼시에겐 디에고 코스타는 복덩이이자 마지막 퍼즐이다. 기대치를 훌쩍 넘는 엄청난 활약이다.
첼시가 31일(한국시간) 에버턴을 완파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2골을 몰아치더니 6-3으로 크게 이겼다.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가 아닌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였다. 첼시는 1년 전 이 곳에서 0-1로 쓰라린 패배를 경험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돌아온 뒤 당한 첫 패배였다. 그 악연의 장소에서 6골을 폭발시키면서 3골차 완승을 거뒀다.
‘또 다른 우승후보’ 맨체스터 시티가 홈에서 스토크 시티에게 일격을 당한 가운데 첼시가 한 발 더 앞으로 치고 나갔다. 눈에 띄는 건 첼시의 페이스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3경기에서 11골을 터뜨렸다. 경기당 평균 3.67골의 막강화력이다.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시즌 140골까지 가능하다. 지난 시즌 최다 득점 1위였던 맨체스터 시티의 총 득점은 102골이었으니 첼시의 득점 페이스가 얼마나 놀라운 지 알 수 있다.
↑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골 폭풍을 몰아치고 있는 디에고 코스타. 사진(영국 리버풀)=AFPBBNews=News1 |
그렇지만 더 놀라운 건 디에고 코스타다. 파브레가스는 과거 아스널 시절 프리미어리그를 주름잡았던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러나 디에고 코스타에게 프리미어리그는 이번이 ‘첫 경험’이다. 하지만 적응기 따윈 없다. 스페인 무대에서 ‘신계’의 두 사나이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디에고 코스타는 낯선 잉글랜드 무대에서도 펄펄 날고 있다.
3경기 연속 골. 번리전(1골)부터 시작해 레스터 시티전(1골), 에버턴전(2골)까지 매 경기 골을 넣고 있다. 4골로 득점 순위 1위다. 순도 높은 골이다. 첼시의 골 행진은 항상 디에고 코스타로부터 시작했다. 디에고
지난 시즌 첼시의 최대 약점으로 지목됐던 ‘원톱’이다. 사무엘 에투를 비롯해 뎀바 바, 페르난도 토레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리고 셋 다 올 여름 첼시에서 짐을 쌌다. 그러나 디에고 코스타의 가세로 그 자리는 올 시즌 첼시의 최대 강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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