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야구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 롯데가 4위 싸움에서 한 발 처지는 모양새다.
롯데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다시 연패모드에 빠지면서 4위 탈환에 빨간 불이 켜지게 됐다. 특히 이날 전까지 4위인 LG와 3경기 차였던 롯데는 47승1무59패를 기록, LG 와의 승차가 4경기로 벌어지게 됐다. 이제 꼴찌 한화에도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 30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롯데가 LG에 패해 2연패에 빠졌다. 롯데 히메네스와 손아섭이 패배가 아쉬운 듯 LG 더그아웃을 쳐다보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롯데는 LG의 철벽불펜을 공략하지 못했다. LG 선발 코리 리오단은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물러났다. 6회에는 정찬헌이 마운드에 올랐다. 정찬헌은 롯데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유원상은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역시 삼자범퇴로 롯데 타선을 막았다. 롯데로서는 이 둘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게 아쉬움이 컸다.
8회 선두타자가 나가는 찬스를 잡았지만 이를 이어가지 못한 장면도 롯데가 아쉽게 여겼을 순간이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신재웅을 상대로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자 LG는 곧바로 이동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계속해서 1사 후 박종윤의 1루 땅볼과 후속 강민호 타석 때 폭투를 틈타 손아섭이 3루까지 갔다. 그러나 강민호가 깊숙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가장 롯데 입장에서 아쉬운 장면은 바로 9회 나왔다. LG가 마무리 봉중근을 올리자 롯데는 대타로 루이스 히메네스를 내보냈다. 최근 1군에 복귀한 히메네스는 1점 차임에
4강행 불씨가 점점 꺼져가는 롯데로서는 아쉬움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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