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유니에스키 마야(33·두산 베어스)가 한국 프로야구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오랫동안 지속됐던 두산의 3선발에 대한 고민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마야는 3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하며 6경기 만에 데뷔 첫 승을 따냈다.
크리스 볼스테드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 7월25일 두산과 계약한 마야는 올 시즌 6경기에 출전해 1승1패 평균자책점 5.06을 마크하고 있다.
↑ 마야가 팀 순위를 위로 올릴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4위 LG에 2경기 뒤진 5위 두산에게 최근 마야의 호투는 큰 의미가 있다.
선발진에 대한 고민은 한 시즌 내내 두산을 따라다니고 있다. 두산 선발진은 올 시즌 31승40패 평균자책점 5.74를 마크 중이다.
두산 선발진의 문제점은 원투 펀치인 더스틴 니퍼트와 유희관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는 것이다.
니퍼트는 올 시즌 11승7패 1홀드 평균자책점 3.95, 유희관은 10승7패 평균자책점 4.51을 마크 중이다.
하지만 당초 3선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노경은이 3승13패 평균자책점 8.65로 부진했고 볼스테드 마저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함에 따라 두산 선발진은 크게 흔들렸다.
두산이 타격이 좋은 팀이기는 하지만 선발 대결에서 밀림에 따라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올 시즌 5회까지 뒤진 경기에서 두산은 8승41패 승률 1할6푼3리에 그쳤다. 그만큼 선발진의 역할은 중요하다.
최근 두 경기에서 마야의 투구는 최정상급이다. 마야는 2경기에서 14⅔이닝을 투수하는 동안 11개의 피안타와 탈삼진을 기록했다. 9이닝을 던졌다고 봤을 때 경기당 6.75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볼넷은
또한 이닝당 투구수 15.1개 경기당 평균 111개의 공을 던지며 이닝이터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마야는 상대를 피하지 않고 빠르게 승부를 가져가는 것이 큰 장점인 투수다.
송일수 두산 감독은 투수 쪽에서 키플레이어로 마야를 꼽고 있다. 마야가 두산의 4강행에 대한 꿈을 더욱 구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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