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LG 철벽불펜의 끝에는 봉중근(34)이 있었다.
LG 트윈스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올 시즌 52승56패1무를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롯데는 47승59패1무를 기록, 양 팀의 승차는 4경기 차로 더 벌어졌다.
이날 LG가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불펜의 철벽방어 태세. 1회 3점을 뽑으며 산뜻한 출발은 한 LG는 3회 1점, 5회 1점을 내주며 턱밑까지 쫓겼다. 이에 6회부터 불펜을 가동, 잠그기에 들었다.
↑ 30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가 롯데를 꺾고 4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LG 마무리 봉중근이 경기를 끝낸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9회의 주인공은 당연히 봉중근. 봉중근은 선두타자로 나온 대타 루이스 히메네스와 김민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순식간에 2아웃을 잡았다. 하지만 대타 장성우에게 볼넷, 황재균에게 3루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하며 1,2루 위기에 몰렸다. 타석에 들어선 정훈과 풀카운트까 갔다. 하지만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경기 후 봉중근은 “2아웃 이후 긴장이 풀린 것 같아서 힘든 승부를 했다”며 세이브 부문 공동 1위로 오른 것에 대해 “부담이 된다기 보다는 오히려 더 좋다. 마무리 투수들의 자존심이 더 커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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