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인천 유나이티드가 승점 6점짜리 벼랑 끝 승부에서 웃었다.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강등권에서 멀찍이 달아났다.
인천은 30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부산과 홈경기에서 2골 1도움을 터뜨린 이보의 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인천은 5승 9무 9패(승점 24점)로 8위를 지켰다. 최하위로 추락한 부산(승점 19점)과는 간극을 5점으로 벌렸다. 2연패를 한 부산은 경남 FC(승점 19점)에 골 득실차로 밀려 꼴찌로 밀렸다.
무승부는 의미가 없는 경기였다. 인천이나 부산이나 승리에 목이 말랐다. 패할 경우 순위표 맨 아래로 미끄러질 수 있었다. 사실상 승점 6점의 의미를 지닌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는 건 치명적이었다.
↑ 2골을 터뜨린 이보(사진)의 활약 속에 인천은 부산을 꺾고 강등권에서 한걸음 벗어났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
그러나 상성보다 흐름이 더 중요했다. “전반기와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 같다”라는 윤성효 부산 감독의 우려대로 인천은 부산을 몰아붙였다.
전반 15분 이보가 이천수의 프리킥으로 만든 완벽한 찬스를 날렸지만, 그게 더욱 이보의 투지를 불타게 만들었다. 전반 21분 남준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더니 전반 39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부산의 수비가 집중력이 흐트러진 가운데 김도혁의 패스를 정확하게 골문 빈 곳으로 차 넣는 이보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이보의 두 방으로 승부는 사실상 종료됐다. 주도권을 장악한 인천은 경기를 지배했다. 후반 27분에는 김도혁이 세트피스에서 헤딩 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부산은 이렇다 할 반격을 펼치지 못했다. 후반 25분 임상협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강타한 게 그나마 가장 위협적인 공격이었다.
한편, 이상윤 감독대행을 경질하고 이영진 감독대행 체제로 탈바꿈한 성남 FC는 상주 상무와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14분 이근
수원 삼성은 후반 35분 로저가 결승골을 터뜨려 경남을 1-0으로 꺾었다. 수원은 승점 39점으로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1점)를 2점차로 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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