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연장 접전 끝에 패했지만, 수비 시프트는 돋보였다.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연장 12회 2사 만루에서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결승타를 허용했다.
4시간 1분의 접전 끝에 당한 허무한 패배였지만,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12회말, 다저스는 기상천외한 수비 시프트를 보여줬다.
↑ 연장 12회 1사 만루에서 SD 세스 스미스 타석 때, 1루와 2루 베이스 사이에 야수 4명을 배치하는 극단적인 시프트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조미예 특파원 |
흥미로운 장면은 아브라함 알몬테가 볼넷으로 출루, 1사 만루가 된 뒤 나왔다. 좌타자 세스 스미스가 등장하자 5명의 내야수 중 3루수 저스틴 터너를 제외한 4명이 1-2루 사이에 포진한 것. 당겨치는 상대 타자의 특성을 반영한 극단적인 시프트였다.
매팅리는 “내야에 5명을 두는 수비는 스프링캠프 때도 연습했던 수비”라면서 “보통은 1-2루 사이에 3명을 두지만, 세스 스미스는 시프트가 필요한 선수였다”며 4명을 오른쪽에 배치한 이유를 설명했다.
쉽게 보기 힘든 수비 대형은 지루한 연장 승부로 지쳐가던 관중들의 눈을 즐겁게 해줬다. 마감으로 바쁜 기자들조차 핸드폰을 꺼
다저스의 극단적인 시프트는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다. 스미스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했고, 이를 디 고든이 잡아 홈에 아웃시켰지만, 병살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결국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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