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문학) 서민교 기자] SK 와이번스가 선발투수 채병용의 거듭된 부진에 울었다. 이제 믿을만한 선발진은 김광현과 트래비스 밴와트 두 명 뿐이다.
SK는 선발진이 붕괴된 상태. 로테이션을 지키는 선발진은 김광현과 밴와트, 채병용 3명에 불과하다. 가족 문제로 팀을 떠난 로스 울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불펜도 재편성했다. 선발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채병용은 이날 경기 전까지 8월 3경기 선발 등판서 평균자책점 9.00으로 극심한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4위 LG와 3경기차로 좁힌 상태서 4강 희망을 이어가야 할 맞대결서 채병용의 부활은 절실했다.
↑ SK 와이번스 선발투수 채병용이 명예회복에 실패하고 시즌 10패(7승)째를 당했다. 사진(문학)=김영구 기자 |
2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3회 정성훈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은 이후 크게 흔들렸다. 채병용은 오지환의 안타에 이어 도루를 허용한 뒤 박용택의 적시타로 0-2로 끌려갔다.
4회가 뼈아팠다. 선두타자 이병규(9번)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손주인과 힘겨운 혈투를 펼쳤다. 두 차례 번트가 파울로 이어진 것이 오히려 화근이 됐다. 채병용은 14구까지는 접전 끝에 손주인에게 우전안타를 내줬다. 체력 소모는 물론 정신적으로 타격이 컸다.
채병용은 1사 후 최경철의 기습번트로 추가 실점했다. 1루수 박정권의 수비가 아쉬웠으나 안타로 기록됐다. 급격하게 무너진 채병용은 1사
SK는 결국 2-12로 져 LG와의 승차가 4경기로 다시 벌어졌다. 채병용도 시즌 10패(7승)째를 당했다. SK의 가을야구도 그만큼 멀어졌다. SK의 남은 경기는 이제 23경기. 3선발 로테이션에서 채병용마저 무너진 SK는 갈 길이 막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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