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문학)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천적’ 김광현(SK 와이번스)에게 당한 패배를 제대로 설욕했다. 김광현이 없는 SK 투수진을 분풀이 하듯 공략했다.
LG는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서 홈런 3개를 포함해 16안타를 몰아치며 12-2로 이겼다. LG는 이날 선발 전원 안타 기록도 세웠다. 지난 19일 목동 넥센전 이후 시즌 두 번째 안타 파티였다. LG 선발투수 우규민도 타선의 지원을 받으며 7이닝 6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 가볍게 시즌 9승(5패)을 챙겼다.
↑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 경기, 4회초 1사 1, 2루에서 LG 정성훈이 SK 선발 채병용을 상대로 연타석홈런을 치고 3루를 돌고 있다. 사진(문학)=김영구 기자 |
그러나 LG는 김광현이 없는 SK를 상대로 마음껏 방망이를 휘둘렀다. SK 선발 채병용은 LG 타선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3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불펜진도 버티지 못하고 5실점을 더했다.
LG는 3회 정성훈의 선제 솔로포로 기선을 잡은 뒤 오지환과 박용택의 연속 안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4회에도 이병규(9번)의 선두타자 2루타에 이어 손주인이 14구 승부 끝에 안타를 뽑아내며 채병용을 괴롭혔다. 이어 최경철이 기습번트로 SK 내야를 흔들며 이병규(9번)를 홈으로 불러들인 뒤 정성훈의 연타석 홈런으로 채병용을 강판시켰다.
LG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5회 무사 1, 2루 찬스서 이병규(9번)의 직선타가 3루수 최정에게 잡히며 어이없는 삼중살을 당한 뒤 6~9회까지 쉬지 않고 추가점을 뽑아냈다. 8회 무사 2, 3루서 박용택이 개인 통산 150홈런 자축 쐐기 스리런을 터뜨리며 SK를 울렸다.
이날 LG 타선의 주인공은 정성훈이었다. 정성훈은 개인 5호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1볼넷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사이클링히트
LG는 이날 승리로 51승(56패1무)째를 거두며 한풀 꺾였던 상승세를 다시 이어가며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반면 7위 SK는 59패(46승)째를 당하며 LG와의 격차가 다시 4경기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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