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본승 깨어난 한국은 트로피 밀물! 미국은 썰물!'
최나연 “소연아, 이번 우승은 내 차례야!”
우승 레이스에 가속도가 붙은 태극 낭자들이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8월 29일~9월 1일. 이하 한국시간 기준)’에서 4주 연속 우승을 넘보고 있다.
지난 달 개최됐던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결과가 한국 선수들에게 자극이 되었을까? 국가대표로 나섰던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 최나연(27·SK텔레콤),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앞서 열린 ‘캐네디언 퍼시픽 위민스 오픈(8월 22일~25일)’에서 각각 우승, 준우승, 단독 3위로 상위권을 싹쓸이하며 한국 골프 여제들의 진면목을 실감케 했다.
↑ LPGA투어 포클랜드 클래식이 28일 개막한다. 사진=MK스포츠 DB |
태극 낭자들이 올 시즌 상반기 미국 선수들의 선전 속에서도 꾸준한 기량을 유지한 덕분에 하반기의 우승 흐름을 한국 쪽으로 돌리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간다면 앞으로 남은 10여개의 대회들을 감안했을 때 대한민국의 2014년 합작 승수는 지난해와 견줄 수 있는 만큼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볼 수도 있겠다.
그 이유에서야말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최나연을 바라보는 시선은 기대감과 간절함으로 가득 차 있다. 2012년 시즌 마지막 대회 ‘CME 그룹 타이틀홀더스’ 우승을 마지막으로, 20개월 동안 우승 가뭄에 시달려야 했던 그에게 ‘포틀랜드 클래식’은 긴 슬럼프를 탈출할 절호의 찬스가 됐다. 그는 박인비, 유소연 두 동생들의 우승에 힘입어 대한민국 우승 열기에 정점을 찍을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이 외에도 2009년 우승자인 허미정(25.코오롱)과 함께 유소연,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 최운정(24.볼빅), 김인경(26.하나금융그룹), 유선영(28.JDX), 이일희(26.볼빅), 지은희(28.한화), 이미나(33.볼빅) 등이 출전해 대한민국의 연승 행진에 동참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은퇴식을 준비중인 한희원(36. 2004년 우승)과 장정(34)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최상의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선수들이 미국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텃밭을 가꾼 세대인 만큼 그들과의 고별무대가 아쉬운 순간이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수잔 페테르센을 비롯해 모 마틴, 브리타니 랑, 안젤라 스탠포드(이상 미국), 펑 샨샨(중국), 미야자토 아이(일본), 베아트리츠 레카리(스페인), 산드라 갈(독일) 등은 한국 선수들의 상승세를 저지할 틈새 공략에 나선다.
1972년 ‘포틀랜드 레이디스 클래식’으로 시작해 2013년 ‘세이프웨이 클래식’이란 대회명으로 개최된 이 대회에서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20언더파로 우승했다.
올해는 타이틀만 ‘포틀랜드 클래식’으로 바뀌었을 뿐, 총 상금이 130만 달러인 것과 미국 오리건주의 포틀랜드 콜럼비아 엣지워터 컨트리 클럽
골프전문채널 J 골프(대표 김동섭)는 ‘포틀랜드 클래식’의 1라운드는 8월 29일(금) 오전 7시 30분에, 2~3라운드는 8월 30일(토)~31일(일) 오전 8시에, 마지막 라운드는 9월 1일(월) 오전 7시 45분에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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