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더 이상 한화 이글스에게 최하위 팀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는다. 한화가 강해졌다.
한화는 뜨거운 8월을 보내고 있다. 28일까지 치른 17경기에서 11승6패 승률 6할4푼7리를 마크하며 삼성(승률 0.667)에 이어 월간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공동 7위 SK 와이번스, KIA 타이거즈와는 1.5경기 차.
한화의 상승세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다. 투타에서 모두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한화는 8월 한 달 팀 타율 3할3리로 삼성(0.333) SK(0.321)에 이어 전체 3위에 올라있다. 팀 평균자책점은 4.25로 LG(3.99)에 이어 2위.
↑ 한화가 무서워졌다. 사진=MK스포츠 DB |
1번 정근우는 8월에 타율 3할5푼8리 18득점 4도루 15볼넷 출루율 4할7푼6리, 2번 송광민은 타율 4할7리 15타점 11득점 출루율 4할5푼3리 장타율 5할4푼2리를 기록하며 밥상을 풍성하게 차리고 있다.
중심 타선도 이에 화답하고 있다. 3번 김경언이 타율 3할2리 10타점, 4번 김태균이 타율 3할9리 7타점, 5번 펠릭스 피에가 타율 3할3푼9리 4홈런 17타점을 기록 중이다.
6번 타자로 출장하고 있는 김태완의 선전도 돋보인다. 김태완은 8월에 타율 3할9푼에 9타점을 올리며 한 방을 쳐낼 수 있는 6번 타자로 거듭났다.
하위 타선 역시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조인성은 17경기에서 타율 2할6푼1리 3홈런 12타점으로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한화의 새로운 유격수로 떠오른 강경학은 타율 2할8푼3리 8득점 6타점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처럼 한화 타선은 특정 1~2명의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있다. 한화 타선이 무서운 이유다.
마운드 역시 안정됐다. 한화도 선발 야구가 되고 있다. 한화 선발은 8월에 치른 17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3.41을 마크 중이다. 구원진은 4승3패 5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5.88를 찍었다.
유창식은 8월 한 달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투수다. 8월 평균자책점 1위다. 4경기에 선발로 나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1.57을 마크하고 있다. 국가대표 이태양은 3승2패 평균자책점 4.66으로 역시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골칫거리였던 외국인 투수들의 선전도 흥미롭다. 지난 25일 KIA전에서 완봉승을 기록한 앤드류 앨버스는 1승무패 평균자책점 2.39, 라이언 타투스코는 1승1패 평균자책점 4.91을 마크했다
불펜에서는 안영명이 2승 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5로 가장 좋다. 윤규진이 3세이브, 박정진이 2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투수와 타자 쪽 모두 한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있다. 독수리의 비상을 위해 선수단이 하나로 뭉치고 있다. 이제는 최하위 탈출이 아닌 한화가 몇 위까지 올라갈 것인가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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