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리그에서 가장 타격에 유리한 구장 중 하나다.”
2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9-5로 물리친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애리조나 홈구장인 체이스필드를 ‘타자 친화 구장’이라고 평가했다.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체이스필드는 지붕을 열었을 때는 사막의 건조한 기후, 닫았을 때는 줄어든 공기 흐름의 영향을 받으면서 타구가 멀리 나가는 경향이 있다. 좌우 중간 깊게 각진 외야도 장타를 양산해낸다.
↑ 체이스필드는 넓은 배터스 아이를 갖고 있다. 타자에게는 유리한 환경이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체이스필드는 가운데 담장 높이가 25피트(7.62m)로 좌우 담장보다 높다. ‘배터스 아이’도 클 수밖에 없다. 애리조나 구단 미디어 가이드에 따르면, 배터스 아이 크기는 가로 66피트(약 20.1m), 세로 27피트 6인치(약 8.35m)에 달한다.
여기에 매팅리는 “내야에서 타구가 다른 구장에 비해 빠르게 흐른다”며 그라운드 환경도 타자 친화 구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매팅리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다. 체이스필드는 기록에서도 타자 친화 성향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ESPN’에 따르면, 체이스필드의 이번 시즌 안타 파크팩터는 1.062로 메이저리그 전체 5위, 홈런 파크팩터는 1.181로 전체 6위다.
특히 이번 시즌 애리조나 투수진이 약세를 보이면서 파크 팩터가 더 올라간 모습이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의 100을 기준으로 하는 파크 팩터 계산을 봐도 체이스필드는 이번 시즌 타자 파크 팩터가 105, 투수 파크 팩터가 107을 기록, 평균(타자 102, 투수 103)을 넘어섰다.
타자 친화 구장인 만큼, 경기도 타격전이 대세다. 다저스는 이번 시즌 7차례 체이스필드 경기에서 48득점을 올렸다. 경기당 6.8점이다.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4.69)을 상회한다. 실
다저스는 28일 이번 시즌 체이스필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5승 3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하고 있는 팀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웨이드 마일리(7승 9패 4.29)를 상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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