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명주(알 아인·UAE)의 팀 동료인 가나 출신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이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골 폭풍을 일으키면서 알 아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기안은 ‘세계적인 공격수’다. 이탈리아(우디네세·모데나), 프랑스(스타드 렌), 잉글랜드(선덜랜드) 무대를 두루 경험했다. 세 번의 월드컵(2006년·2010년·2014년)에 참가했고, 네 번의 아프리카네이션스컵(2008년·2010년·2012년·2013년)에 출전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뛰었다.
그 대단한 공격수는 2011년부터 알 아인에서 뛰고 있다. 연봉은 600만파운드로 2018년까지 계약했다. 그리고 첫 출전한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쳇말로 아시아 무대를 씹어 먹고 있다.
기안은 27일 오전(한국시간)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 2차전에서 3-1 승리를 이끌었다.
↑ 기안(흰색 유니폼)은 12골로 AFC 챔피언스리그 득점 1위에 올라있다. 사진(사우디아라비아 메카)=AFPBBNews=News1 |
기안은 12골로 AFC 챔피언스리그 득점 1위다. 유력한 득점왕 후보다. 경쟁자가 없다. 나세르 알 샴라니(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가 7골로 그 뒤를 쫓고 있지만 간극은 점점 벌어지고 있다. 10경기에서 12골로 경기당 평균 1.2골이다. 알 아인의 총 득점은 23골.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기안이 대단한 건 득점이 꾸준하다는 것이다. 기안은 알 이티하드와 조별리그 6차전을 제외하고 매 경기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 골에 힘입어 알 아인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역대 AFC 챔피언스리그 최다 득점 경신도 눈앞에 뒀다. 단일 시즌 최다 득점은 무리퀴(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로
알 아인의 준결승 진출로 기안은 최소 2경기를 더 뛴다. 알 힐랄마저 꺾고 결승에 오르면 최대 4경기까지 가능하다. 기안이 이 엄청난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는 건 마냥 어렵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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