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윤석영(24·퀸스 파크 레인저스)의 소속팀 입지가 더 좁아질 전망이다. 윤석영은 2014-15시즌 개막 후 아직 공식경기 출전이 없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는 2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가 수비수 잭 로빈슨(21·리버풀 FC)을 영입한다고 보도했다. 이적료는 100만 파운드(16억7942만 원)로 알려졌다.
↑ 이번 시즌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윤석영(사진)에게 리버풀 출신 경쟁자까지 등장했다. 사진(브라질 쿠이아바)=AFPBBNews = News1 |
잉글랜드 2부리그의 블랙풀 FC로 2013-14시즌 임대되어 경기당 83.3분을 뛰며 중용됐다. 36경기 3도움. 리버풀 소속으로도 11경기를 소화했다. 경기당 76.5분을 소화할 정도로 출전하면 주전으로 기용됐다.
중앙 수비수로도 뛸 수 있으나 왼쪽 수비가 주 위치라 윤석영과 겹친다. ‘데일리스타’도 QPR에서 윤석영 및 아르망 트라오레(25·세네갈)와 왼쪽 수비자원으로 경쟁할 것으로 예상했다.
QPR이 이번 시즌 3백 전술을 쓴다는 것도 윤석영에게는 부정적이다. 중앙 수비수 3명을 쓰기에 측면 미드필더가 ‘윙백’으로 수비와 날개를 겸한다. 왼쪽에서 수비뿐 아니라 미드필더와 날개로도 뛸 수 있는 트라오레가 이번 시즌 주전인 이유다.
윤석영은 잉글랜드 진출 이후 왼쪽 수비수로만 뛰었다. 아직 유럽에서 미드필더 소화 능력을 입증하지 못한 상황에서 중앙 수비도 가능한 로빈슨의 가세는 측면 수비 전문자원이라는 가치마저 떨어지게 하는 것이다.
QPR은 28일 오전 3시 45분부터 버턴 앨비언과 ‘2014-15 풋볼 리그컵’ 2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풋볼 리그컵’은 후원사의 이름을 따서 ‘캐피털원컵’으로도 불리는 대회다. 버턴 앨비언은 잉글랜드 4부리그에 속해있다. 리그 2경기에서 벤치에도 앉지 못한 윤석영에게는 이번 원정이 절호의 출전 기회다.
↑ QPR로 이적하는 로빈슨(오른쪽). 사진(미국 마이애미)=TOPIC/Splash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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