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런던올림픽 때도 목동에서 훈련했죠.”
26일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펼쳐질 목동구장에 반가운 얼굴들이 눈에 띄었다. 바로 2014인천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한국 양궁대표팀이었다.
2012런던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진혁(33·현대제철)을 포함,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종목에 참가하는 남녀 궁사10명은 마지막 담금질을 위해 목동구장을 찾았다.
↑ 26일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양궁대표팀 선수들이 야구장을 찾아 소음 적응훈련을 가졌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이날 훈련은 아시안게임 단체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울 정도로 악조건이 형성됐다. 마운드에 방수포를 덮기 위해 잠시 훈련이 중단될 정도.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활시위를 당겼다.
이날 남자는 204점 그리고 여자는 201점을 기록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평소 남녀 대표팀 모두 220점 이상이 나오는데 비의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폭우속에서도 마지막 발을 10점으로 쏴 역시 에이스라는 소리를 들은 오진혁은 “경기 중 비가 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오늘 같은 정도의 폭우에도 경기는 진행된다”며 “최고의 훈련을 한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지금까지 소음 훈련을 6~7번쯤 한 것 같은데 런던올림픽 전에도 목동구장에서 연습을 했다”며 금빛 전망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소음훈련이 처음인 선수들은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오진혁은 “처음으로 훈련에 참가한 선수들이 많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영술 대표팀 총감독은 “한국 양궁이 강한 것은 그동안 상황 대비를 잘했기 때문이다"며 "베이징과 런던에서도 비가 왔는데 오늘 실전 같은 연습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신들이 많은 관중들에게 소개되고 전광판에 자신의 얼굴이 나오는 것을 직접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얻는 게 많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7일 경기 전에는 컴파운드 팀이 소음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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