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정규 라운드 세 바퀴 중 두 바퀴를 돌았다. 더욱 박 터지게 순위 다툼이 벌어지는데 ‘혼전’의 중심은 위가 아니라 아래다. 지난 2시즌보다 더 치열한 강등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3일과 24일 열린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에서 인천, 상주, 성남, 부산, 경남 등 하위권 팀은 약속이나 한 듯 모두 승리와 거리가 멀었다. 누구도 앞으로 치고 나가지 못했다. 못 이긴 대가는 컸다.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인 6위는 고사하고 이제 7위조차 넘보기 힘들어 보인다. 8위 인천(승점 21점)과 7위 서울(승점 31점)의 승점차는 무려 10점이다. 6위 울산(승점 33점)과는 승점 12점차다. 스플릿 전까지 11경기가 남아있지만 이 간극을 좁히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 경남은 23일 포항과 0-0으로 비긴 뒤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하루 만에 다시 최하위로 미끄러졌다. 사진=경남 FC 제공 |
위로 올라가기는 어려운데 아래로 내려가기는 쉽다. 최하위 경남의 승점은 19점. 인천과 불과 승점 2점차다. 10위 성남과 11위 부산, 12위 경남은 승점도 같다. 골 득실차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경기를 치를 때마다 순위가 요동친다. 누구든지 최하위로 추락할 수 있다. 자고 나면 뒤바뀌는 순위표다. 뛰는 이는 속이 타고 머리가 아프나 보는 이는 흥미가 배로 늘었다.
꼴찌로 추락했던 성남은 지난 24일 수원과 비기면서 10위로 2계단 올라갔다. 하루 만에 꼴찌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언제 다시 또 바닥을 길지 모른다. 이상윤 감독대행은 “순위 변동이 심한데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 촘촘한 간극의 경쟁이 시즌 막바지까지 벌어질 것 같은데 상위권보다 하위권이 더 요동칠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성남은 최하위로 추락했지만 하루 만에 탈출했다. 24일 수원과 1-1로 비기면서 10위로 올라섰다. 사진=성남 F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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