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과의 23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2부리그 4라운드 원정에서 풀타임을 뛴 이청용(26·볼턴 원더러스)이 지역 일간지의 평점에서 팀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볼턴은 브라이턴 원정에서 1-2로 졌다. 4전 1무 3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영국 일간지 ‘볼턴 뉴스’는 24일 브라이턴-볼턴 평점을 공개하면서 이청용을 6점으로 평가했다. 이는 공격수 크레이그 데이비스(28·웨일스)의 7점에 이은 팀 공동 2위다. ‘볼턴 뉴스’는 이청용에 대해 “눈부신 경기 시작 후 활약이 시들했다”면서 “심판의 보호를 거의 받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 영국 ‘볼턴 뉴스’가 브라이턴전에서 풀타임을 뛴 이청용(사진)을 팀 평점 공동 2위로 평가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적료 250만 유로(약 33억8128만 원)에 2009년 8월 14일 입단한 이청용은 경기당 68.3분을 뛰고 있다. 173경기 17골 31도움.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37이다. 173경기는 볼턴 현역 선수 중 1위다. 이처럼 핵심선수임에도 경기당 70분 미만을 소화하는 것은 체력 때문이다.
볼턴의 더기 프리드먼(40·스코틀랜드) 감독은 4월 16일 ‘볼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청용은 항상 믿을 수 있다. 그러나 이에 합당한 출전시간, 혹은 그 이상을 뛸 수 있을까? 아마도 아닐 것이며 그도 이러한 현실을 알 것”이라면서 “이청용은 대표팀에 차출돼 많은 경기를 뛴다. 복귀하면 우리는 바로 투입할 수밖에 없고 이러면 1월쯤 체력이 방전된다. 이청용이 많이 뛰지 못하는 이유”라고 설명한 바 있다.
팀의 무승 행진을 끊겠다는 의지일까? ‘볼턴 뉴스’의 지적처럼 여전히 경기 초반의 반짝임을 끝까지 유지하진 못했으나 체력문제보다 적극성이 두드러졌다. 반칙유도 3회로 경기 최다였고 태클과 가로채기 성공이 각각 3회와 5회로 팀 공동 1위다. 태클 정확도는 60%(3/5)였다. 걷어내기와 상대 슈팅을 몸으로 막은 것도 각각 1번 있었다.
그러나 상대 태클에 공격권을 3차례 상실한 것은 팀 공동 1위였다. 공격 실책 2번은 팀 2위다. 크로스 3번은 모두 실패했다. 비거리 22.86m 이상의 긴 패스는 2번 성공했다
팀은 졌으나 이청용의 공격과 수비 공헌은 호평할만하다. 솔선수범하려는 의지도 읽힌다. 그러나 하는 일이 많아 다리에 힘이 풀린 탓인지 정교함은 떨어졌다.
볼턴의 다음 경기는 27일 크루 알렉산드라와의 ‘2014-15 풋볼 리그컵’ 2라운드 원정이다. 크루 알렉산드라는 잉글랜드 3부리그에 속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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