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인턴기자] 켄리 젠슨(27·LA 다저스)이 내셔널리그 구원왕 4파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젠슨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7-4로 리드한 9회 등판,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으로 시즌 37세이브를 수확했다. 선두타자 커크 뉴엔하이스에게 2루타를 맞으며 좋지 않은 시작을 했지만 이어 나머지 세 타자를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깔끔하게 처리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 젠슨은 24일 경기에서 시즌 37세이브를 거뒀다. 1위 그룹과는 불과 한 개 차이다. 사진(美 샌디에이고)=조미예 특파원 |
세이브는 자신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세이브 달성 기회가 얼마나 많이 찾아오느냐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팀이 강팀이여서 이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언급한 세 명의 구원왕 후보들도 소속팀 모두 지구선두(로드리게스-밀워키,중부지구 선두)이거나 와일드카드 쟁탈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팀들이다. (로젠탈-세인트루이스, NL와일드카드 1위), (킴브럴-애틀란타, NL와일드카드 3위)
잔여경기도 중요하다. 다저스가 가장 많은 경기를 치러 31경기의 잔여 경기를 남겨뒀고 이어 애틀란타 32경기, 밀워키 33경기, 세인트루이스 34경기가 남아 있어 격차는 세 경기다. 물론 이중에서 누가에게 더 많은 세이브기회가 돌아갈지는 미지수다.
현재까지는 네 투수에게 비슷하게 기회가 주어졌다. 로젠탈이 가장 많은 43번의 기회를 얻었고 로드리게스와 킴브럴에게는 42번의 기회가 있었다. 젠슨은 41번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대동소이한 세이브기회 뿐만 아니라 블론세이브 횟수도 비슷했다. 로젠탈이 5번으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 세 투수는 네 차례로 같았다.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들인 만큼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젠슨은 올 시즌 시작이 좋지 못했다. 6월 중순까지 평균자책점 4점대를 웃돌았고 6월 20일까지 세 번의
누가 구원왕이 되더라도 고개가 끄덕여질 네 명의 투수다. 그리고 그중에 젠슨도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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