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이상철 기자] 서울의 수비가 전북의 공격을 잠재웠다. 그리고 역습 두 방으로 전북을 무너뜨렸다.
서울은 23일 열린 전북전에서 주축 선수들을 빼면서 베스트11을 싹 바꿨다. 오는 27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포항과 2차전을 염두에 둔 힘 빼기였다. 그렇지만 최용수 감독의 머릿속에는 ‘승리’라는 단어를 잊지 않고 있었다.
최용수 감독은 “전북은 K리그 최강이다. 힘과 경험, 골 결정력에서 밀릴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좋은 경기를 펼쳤다. 선수들이 공수에서 제 역할을 120% 소화했다. 공격을 차단한 뒤 빠른 역습을 펼친 게 주효했다. 원정이었지만 이기기 위해 전주성에 왔다. 1-1 동점 이후 밀렸지만 이기고 싶었다. 그래서 공격적으로 선수를 교체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 욕심 많은 최용수 감독은 전북을 이기고 싶어했고, 결국 대어를 잡는데 성공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최용수 감독은 “주중 경기를 치렀으나 체력적으로 힘든 건 문제되지 않는다. 공격수 출신이다보니 내가 부족한 수비 부분을 더욱 전략적으로 가고 있다. 수비는 매 경기 조직력을 중시하고 있다. 나도 놀랄 정도로 전북의 공격이 무서웠는데 선수들이 집중력을 갖고 잘 막아냈다”라고 밝혔다.
2골을 터뜨린 윤일록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최후방에서 전북의 파상공세를 막은 김용대의 활약도 빼놓을 수
최용수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뒤 2경기를 치르며 자신감을 회복한 것 같다. 사실 경기 감각이 부족했는데 전북전에 강한 면도 있어 과감하게 선발로 내세웠다. (김)용대가 스스로 진정한 주전 골키퍼라는 걸 입증했다”라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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