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3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4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홈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 원정에서 1-1로 비겼던 아틀레티코는 합계 2-1로 우승했다. 창단 후 6번째 참가에서 2번째 우승이다.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는 스페인 슈퍼컵에 해당한다. 아틀레티코는 2013-14 스페인 라리가 챔피언, 레알은 스페인 FA컵인 ‘코파 델레이’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했다.
↑ 스페인 슈퍼컵 우승 후 자축하는 시메오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그러나 시메오네 부임 후 아틀레티코는 150전 96승 30무 24패 승률 64%를 기록하는 강팀으로 거듭났다. 이는 ‘우승’이라는 성과로도 이어졌다. 2011-12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제패를 시작으로 2012 유럽축구연맹 슈퍼컵→2012-13 스페인 FA컵→2013-14 라리가와 이번 스페인 슈퍼컵까지 어느덧 5번째 우승이다.
레알이 루이스 피구와 지네딘 지단이라는 1972년생 동갑 스타를 잇달아 영입하여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2001-02시즌을 유럽프로축구 상업화의 일대 전기로 꼽는다. 피구와 지단이 입단한 2년 동안 레알이 선수 영입에 투자한 돈은 판매 이익을 빼도 1억3200만 유로(1785억3132만 원)에 달한다.
그러나 아틀레티코는 2011-12시즌 이후 선수 영입/판매로 오히려 4445만 유로(약 601억1907만 원)를 벌었다. 영입에 쓴 돈보다 판매로 번 돈이 더 많다는 얘기다.
2013-14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레알은 이번 여름 전력 유지 및 강화를 위해 1억2000만 유로(1623억120만 원)를 썼다. 선수 판매 수입을 빼도 9100만 유로(1230억7841만 원)가 들어갔다.
물론 챔피언스리그 통산 10회 우승을 자랑하는 레알은 자타공인 유럽
우승하려면 돈을 써야 한다? 유럽프로축구의 상업화 이후 당연하게 여겨지는 이 명제에 시메오네와 아틀레티코가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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